내가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 최정희 수녀(성가소비녀회) > 공지사항

본문 바로가기

마재성지
공지사항
HOME > 성지게시판 > 공지사항

내가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 최정희 수녀(성가소비녀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6-20 15:00 조회3,152회 댓글0건

본문

1993년 4월 16일, 성가소비녀회 세 명의 수녀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 시립병원 원목으로 파견됐다. 언어, 문화 등 모든 것이 무지에 가까웠다. 하느님의 안배에 모든 것을 의탁하고 우리를 초청해 주신 교회를 믿고 떠났다. 당시 우리를 초청한 분이 베르골료 주교님,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시다. 주교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온화하며 겸손하신 모습, 그리고 우리에게 당부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수도생활에서 영적 도움이 필요하면 무엇이든지 도와주시겠다는 말씀과 오랜 시간 많은 일을 하면서 지치고 슬픈 모습으로 살지 말고 하루에 서너 시간만 일하더라도 웃으면서 기쁘게 살라는 말씀을 듣는 순간 하느님이 왜 나를 이곳으로 보내셨는지 알 수 있었다. 나에게 새로운 수도생활의 장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당시 주교님은 플로레스 지역 담당으로 병원 앞 은퇴 사제의 집에 거주하셨기에 교구청으로 출근하실 때 거리에서, 또는 은퇴 사제의 집으로 미사를 갔을 때 주교님을 뵈었다. 그때마다 잘 지내느냐고 물으셨다. 어느 해 성주간에 교구 신부님이 기획한 '수난 뮤지컬'을 관람하고 나오는데 주교님을 만났다. 우리를 보시더니 수녀님들을 만났으니 택시를 타야 한다면서 우리를 병원 앞까지 데려다 주셨다. 당신 혼자였으면 전철을 타셨을 텐데 우리를 위해 택시를 타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목록

게시물 검색

그누보드5 천주교 의정부교구 마재성지